
오늘로써 2008년도 마지막이군.
여러가지 많은 것들이 시작되고, 또 끝이 난 한 해였던 것 같다.
SNUH를 떠나서 CMC에서의 새로운 생활의 시작...
그리고 반복되는 일상
현실에 만족하고, 현실에 실망하는 많은 시간들 속에서
역시나 채워지지 않는 내안의 空은 어쩔수 없었다.
그래...처음부터 텅 빈 그릇에 불과했으니까.
1. 긴 세월을 지켜보던 하나를 완전히 죽였다고 생각했다.
글쎄...잊은지 오래다. 그게 뭐엿는지 조차
관련된 모든 것들을 청산하려 했고, 그 결과 청산했다고 생각했다.
물건도, 시간도, 기억도, 인연도 관계된 모든 것들을.
그 사람은 이미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으니까.
2. 인간이란 존재는 본래가 그렇게 간사하고 이기적이기 때문에,
자신이 필요할때 타인을 이용하고 필요없어지면 간단히 버리는 짓을 하고 만다.
그것만은 변하지 않던 진실.
원래부터 "영원"이란 것과는 어울리지도 않는 존재이다.
지금도 난 누구도 믿지 않는다.
인간은 결국 배신하니까. 자기 멋대로의 이유로.
인간의 본성은 그렇게 갑작스럽게 바뀌지도 않는다.
처음부터 가면을 쓰고 놀고 있던 것 뿐.
3. 사람은 무엇을 바라보고 내일을 맞이하는가.
그 안에 희망은 있는가? 어제까지의 절망을 뿌리칠.
복잡한 사회 구조적인 모순은 엉킨 실타래 같아서
한 매듭을 풀기위해 들어내는 순간 실타래 전체가 따라 엮여 올라온다.
그것이 지금의 세계.
순수한 악의도 순수한 선의도 없다.
아무것도 바꿀수 없고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모든 엉킨 매듭이 동시에 자각하고 동시에 풀어낼 강력한 시스템이 없지 않는 이상....
그속에서 사람은 현실에 절망하고
현실에 파묻히고
현실에 상처입고
현실에 썩어간다.
한번뿐인 인생에서 나약한 인간이란 존재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4. 2009년의 시작.
내겐 얼마나 시간이 남아있는 걸까.
알수 없다.
내 안에서의 이 세상의 끝이 어디쯤 걸쳐있는지.
5. 이곳에서 뭘하고 있냐고 묻는다면
단지 기다리고 있다 고 답한다.
누구를 기다리고 있는지 묻는다면.
글쎄...오래전에 잊어버렸다. 라고 답한다.



aizz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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